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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 후기

5tofire 2024. 7. 9. 23:37

관람일시 : 24년 7월 9일 오후 8시
장소 : 여행자 극장
출연 : 조영규(진천 추천석, 용인 추천석), 곽성은(진천 부인), 윤슬기(진천 딸), 한철훈(사공, 용인부인), 정홍구(용인 아들), 백익남(염라, 사또), 황영희(저승사자, 서민 아빠, 중), 권겸민(저승사슴. 집주인, 쉰목), 심완준(저승사과, 임꺽정), 이강민(남자자매, 포졸. 이방, 배심원 1,2,3, 범인, 악공)
공연기간 : 2024.07.04~2024.07.21
런타임 : 120분
극단 : 코너스톤
연출 : 이철희


<줄거리>
옛날 옛날 & 옛날
충청북도 진천 지방에 아내와 딸과 함께 농사를 지으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추천석이란 자가 있었시유.
근디 한 날 저승사자덜의 실수로 동명이인인 '용인 사는 추천석'을 대신해 저승이루 끌려가게 되는 일이 터진거유
염라대왕의 성화 끝에 저승사자덜은
진천 사는 추천석'을 다시 이승으로 되돌려 보내나
그의 육신은 이미 장사 되어 땅에 묻히고 말았는데...


저승사자들에게 이끌리어 한 남자가 끌려갑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저승사자는 이승의 미련을 모두 버리라고 말합니다 염라대왕 앞에 가게 되는데 이 자의 이름은 추전석이네요 부동산 사기로 피해자를 자살하게 만들었고 고리대로 여러 사람들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추천석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하고 결국  저승사자가  용인 사는 추천석을 데려왔어야 하지만, 생년월시가 같다는 이유로 진천 사는 추천석을 데려온 것이 밝혀집니다
저승사자들은 진천사는 추천석을 다시 원래대로 데려다 놓으려 하지만 이미 장례가 끝나버려 돌아갈  육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용인 사는 추천석을 데려오고 그 몸에 진천사는 추천석을 넣는 꾀를 냅니다
그런데  용인 사는 추천석에게도 아내와 아들이 있었네요
그리하여 진천석을 두고 서로 본인들과 살아야한다고 주장하며 관아에서 재판이 열립니다

이하 내용까지 적으면 스포가 심해져서 생략하겠습니다

연극 [진천 사는 추천석]은 극본이 탄탄하네요 줄거리가 흥미롭습니다

무대는 배경이 없네요 빈 공간에 의자가 둘러져 있습니다 의자 뒤쪽에 피아노가 소품으로 쓰이는데 이게 다 입니다 의상도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습니다 염라대왕 같은 경우는 완전 일상복입니다 다른 배우분들 의상도 배역에 맞는 제대로 된 의상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일상복에서 살짝 포인트를 준 정도 입니다
분장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여지껏 본 연극 중에서 가장 무대와 의상, 분장에 신경을 안 쓴 작품이네요
그래서 첫 느낌은 '어라? 이건 무슨 패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무대가 비어 보이게 마련입니다
어찌보면 매우 성의없는 준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걸 연출과 극본, 그리고 배우분들 연기력으로 정면 돌파를 합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연출과 배우분들 연기에 극적 긴장감이 쫀득쫀득 널 뛰면서 지루할 틈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빈무대인데 빈무대라고 느낄 순간이 없네요

배우분들 다들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연기구멍 없네요

그리고 참 대단한 연출이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극단 이름과 연출자가 누군지 찾아보게 만드는 공연이였습니다

극단 코너스톤.... 그리고 연출 이철희...  대단한 역량을 가지고 있네요 아주 확실히 각인을 시킵니다

대단한 수준과 역량을 보여준 작품이였습니다 너무 좋은 작품을 봤네요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