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자 : 24년 6월 7일 오후 7시30분
장소 : 대학로극장 쿼드
출연 :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이강호, 이시래, 장우영, 한지혜
공연기간 : 2024.06.01~2024.06.09
극단 : 신세계
<시놉시스>
더 이상 전투도 괴물도 없는지금 이 시대!
한물간 영웅 슈퍼맨은 한국에서 전세 대출을 받아 전세를 살고 있다.
2년 계약만기가 되어가던 어느 날, 슈퍼맨은 갑자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듣게 되는데...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거야 너에게"
공연은 슈퍼맨이 [질풍가도]라는 락발라드풍의 가요를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시작이 강렬하네요 관객을 순간 집중시킵니다
이 연극은 슈퍼맨이라는 영웅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인간극장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진행되네요
영웅 슈퍼맨이 전세사기를 당하는게 주된 줄거리 입니다 영웅도 전세사기를 당하는 사회부조리를 풍자합니다
공연 중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잘 설명해주니 부동산에 지식이 없는 분들도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극은 전세사기가 크나큰 사회적 재난임을 보여줍니다
그 억울함과 울분을 연기히는 배우분들의 에너지가 상당합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네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세’가 있는 나라입니다 전세는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무이자로 큰 돈을 빌려주고 집주인은 일정 기간 세입자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가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입니다 전세 제도는 집으로 갭투자를 가능하게 했고 갭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틈바구니에서 뉴스에서 많이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 ‘빌라의 왕’이 등장하게 되죠 이 위태로운 제도가 그 허술함을 드러내며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습니다 집권층은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전세 대출을 '폭탄 돌리기' 식으로 계속 키워 왔고 결국 엄청난 국민 부채와 이런 사기극들을 양산하게 됩니다 연극은 이러한 과정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연극에서는 이게 사회적 참사인지 개인의 문제인지를 두고 토론을 하게 됩니다 쉽게 결론을 내리기 힘든 문제입니다 다만 피해를 당한 사람은 물론 전문가들도 알기 힘들고 해결책도 어려운 제도라면 단순하고 쉽게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분명히 제도적 개선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공연은 현 전세제도의 문제점을 관객이 알수 있게끔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달과정에서 배우분들의 열연으로 공감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은 블랙코미디 공연의 진수를 보여주네요 사회비판과 해학, 풍자가 정말 수준급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정말 공연 중간 중간 저도 모르게 실소가 몇번이나 나왔네요 그러면서도 전세사기 당한 사람들의 울분을 애잖하고 절절하게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연출 박수를 보낼 정도로 좋았습니다 배우분들 연기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공연은 특히 후반부가 압권이네요 혀를 내둘를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극단 [신세계] 작품 처음으로 본거였는데 아주 확실하게 각인을 시켜줍니다 수준이 어나더레벨 입니다 저에게 "내가 이정도 보여줬는데 니가 앞으로 우리 극단 작품 안보고 베겨?"라고 말하는거 같네요
극단 [신세계]의 팬 한명 추가입니다
너무나 괜찮은 작품 잘 봤습니다 좋은 작품을 보니 행복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