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시 : 24년 8월 1일 오후 8시
장소 :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출연 : 최영준(이기동 관장), 류지완(청년 이기동), 정지우(연희), 김한결(마코치), 이현재(강근담), 정수미(정애숙), 정여진(탁지민), 주광현(서봉수)
공연기간 : 2024.07.25~2024.09.05
런타임 : 100분
연출 : 손효원







<시놉시스>
한국 권투의 전성 시절, 5살 꼬마 이기동은 텔레비전에서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권투선수 이기동의 투혼 가득한 경기에 매료된다.
그렇게 시간은 흡러 1999년 10월 어느 도시 변두리에 있는 허름한 권투 도장에 이제는 청년이 된 이기동이 찾아온다.
"왜 권투를 하시려고?"
"옛날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전 하고 싶은 일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근데.. 저분이 왕년에 권투선수 이기동 선수가 맞나요?"
하지만 이곳에는 그가 찾던 그때 그 시절의 이기동 선수는 간데없고 지치고 무기력한 관장 이기동만 있을 뿐이다.
체육관에서 만난 각자의 사연을 가진 관원들과 함께
좌충우돌하는 청년 기동.
정직한 땀방올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체육관 식구들이 돌아온다!!
드디어 소문으로만 무수히 듣던 [이기동 체육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지인들로 부터 다들 꼭 봐야하는 공연이라는 말들을 하도 많이 들어온 터라 기대감을 안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작품의 배경은 80~90년대 복싱장을 배경으로 하는데 당시를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는 권투의 인기가 하늘을 찔렸던 기억이 납니다
공연무대는 낡은 복싱체육관을 제현해놓았네요
극이 시작되면 무기력한 모습의 이기동 관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복싱 체육관을 청년 이기동이 찾아옵니다 이기동 관장은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삶의 의지를 잃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끼는 딸이 복서의 길을 간다고 하니 반대를 합니다 반대에도 딸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결국 이기동 관장이 딸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복싱장이 배경이다 보니 배우들이 복싱을 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자세와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네요 그냥 복싱을 하는척 연기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 공연을 위해서 복싱을 배웠나봅니다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리얼한 복싱장의 연습장연을 보여주네요 그래서 더 몰입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땀흘리며 훈련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연희역의 정지우 배우는 특히 복싱하는 모습이 제대로네요 이기동 관장역의 최영준 배우의 복싱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 싶었습니다
이 공연은 복싱장면이 멋지게 연출이 되었네요 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배우분들이 흘렸을 땀방울을 생각하니 더욱 애정이 가게됩니다
특히 딸 연희와 이기동 관장이 링 위에서 대립하는 장면은 압권이네요 그리그 그 뒤따라 이어지는 청년 이기동이 이기동 관장을 설득하는 장면은 장내 공기의 흐름이 바뀔 정도로 숨 죽이며 보게 되는 장면이였습니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역경을 이기고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 메시지를 적절한 유모코드를 섞어서 절제된 세련된 스토리와 연출로 잘 풀어내었네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몸을 사르는 연기가 어울어져 명작을 만들었습니다
[이기동 체육관]의 명성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만드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적극 추천합니다
마코치의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내 인생의 마지막 라운드 종은 아직 울리지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