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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 별이 지나] 후기

5tofire 2024. 6. 11. 23:21

관람일자 : 24년 6월 11일 오후 8시
장소 :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출연 : 조혜원(미호), 김설진(정후), 최미령(할머니), 김대현(희민), 고보결(지원)
공연기간 : 2024.06.08~2024.08.18


<SINOPSIS>
제주도에서 꽃집을 하고 있는 미호는 오늘도 창문을 활짝 열고, 춤을 추며, 아침을 맞이한다.
친구 희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만들려는 그녀에게 떼어내고, 털어내도, 보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생각나고, 계속해서 보이는 두려움이자 과거의 인물들이 함께한다.
아픈 기억들을 하나하나 다시 마주하려는 미호는 꽃에 비유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만화 같았던 희민과 지원의 사랑 이야기, 오빠에게 떠 넘겼던 치매 할머니의 병간호, 그리고 엄마의 죽음까지. 제주도의 어느 꽃집에서 미호가 만들어 간 꽃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향기로 희민의 손에 쥐어져야 하는 걸까?


공연장인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은 의자도 편하고 좌석간 단차도 어지간히 있어서 관람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다만 1열 앞에 0열이 있는데 1열과 0열은 단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1열은 비추입니다 그리고 0열도 무대에 비해서 너무 낮게 위치해있어서 무대를 올려다 봐야하는 구조 입니다 제가 가장 앞열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스콘 1관에서는 2열이나 3열을 추천합니다

공연이 시작하면 정후와 할머니가 등장하고 정후의 독백으로 극이 시작합니다 그런데 독백씬을 매우 따뜻하게 그렸네요 마치 '이 공연은 이런 느낌이예요'하고 알려주는 느낌이였고 공연을 다 본 후에 돌이켜보면 그 따뜻한 느낌의 공연이 맞았습니다

연극 [꽃, 별이 지나]의 톡특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움직임으로 꽃이나 나무를 표현하기도 하고 현재의 상태나 상황 및 내연의 세계도 움직임으로 표현했습니다 어찌보면 현대무용과도 같은 이 움직임은 보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는데 저에게는 상당히 독특하고 멋있게 다가왔습니다 이 공연이 특별해지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정후의 독백씬이 지나면 희민의 술주정을 미호가 빋아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희민역을 맡은 김대현 배우님이 정말 제대로 살렸습니다 술 취한 흐느적거리는 움직임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어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건 움직임 뿐만 아니라 술취한 상태에서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너무 잘 살려주었습니다 정말 맛깔나는 연기와 움직임이였습니다 덕분에 초반에 많이 웃고 미소 지었네요

할머니역의 최미령 배우님는 치매 걸린 할머니의 특징을 잘 살린 연기를 해주었습니다

미호역의 조혜원 배우님은 딕션이 좋네요 그래서 극전반에 걸쳐서 하는 미호의 나래이션이 듣기에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정후와의 티키타카가 좋았습니다

지원역의 고보결 배우는 티비에서 볼 때보다 더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오늘 희민과의 초반 달달한 러브라인은 보는 제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잘해요 ^^

연극 [꽃, 별이 지나]는 내면 깊숙히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다룹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여도 건드려지면 터져버리고 마는...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애잖하고 마음 아픈 작품이네요

현대무용과 같은 움직임이 일품이였고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스함이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마음이 맑은 분이 보면 더욱 감동스러울 작품일 것 같습니다

따뜻한 위로와 같은 작품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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