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시 : 24년 10월 9일 오후 3시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출연 : 이상홍(알란), 김경남(폴), 안동구(데이비)
공연기간 : 2024.09.27~2024.12.01
런타임 : 120분(만 16세이상)
제작사 : 연극열전
연출 : 박선희







<SYNDPSIS>
킬롤로지는 오직 살인에만 집중합니다.
처형을 한다고 칩시다.
심장에 총을 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럼 일 점.
하지만 배를 싹서 천천히 죽이면? 백점!
머리에 비닐 봉투를 쓰워서 질식 시키는 동안
손가락과 발가락이 하나씩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망치질을 해요. 그럼천점
상대방을 잔인하게 죽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받는 게임 '킬롤로지"
한 소년이 이 게임과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되었다.
게임의 한 장면처럼 처참한 희생자가 되어버린 소년, 데이비
더이상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생기는 것을 막고 싶은 알란
게임은 게임일 뿐, 게임과 현실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주장하는 폴
그들이 들려주는 외롭고도 강렬한 이야기-
이들의 비극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연극<킬롤로지 Killology>는 게리오웬 원작으로 우리나라에서 2018년에 초연 했으며 이번이 삼연째네요
Killology (킬롤로지)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곳은
도서 'On Killing(살인의 심리학)'이라고 합니다 살인의 심리학'은 군인들 살인을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되는데 실제 전쟁 상황을 재현하고, 반복적으로 살인을 훈련해 몸이 알아서 방아쇠를 당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우리의 어린이들도
게임, 영화, 텔레비전을 통해서 같은 계열의 훈련을 받고 있다는 거네요
일단 이러한 킬롤로지라는 단어의 배경만을 알아도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공연장인 TOM 2관은 앞뒤 간격이 상당히 좁습니다
단차는 좋아서 시야방해는 크게 되지 않았습니다
연극 [킬롤로지]는 알란이 게임유저무리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아들 데이비를 위한 복수를 준비하면서 시작합니다
살인자들의 법적인 처벌은 이미 끝났지만 알란은 그런 게임을 만든 폴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알란은 아들 데이비가 잔인하게 죽는 동안 곁에 있어주지 못한 것에 마음 아파합니다
하지만 사실 알란은 데이비가 18개월 때 헤어져서
아들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습니다
폴은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제대로된 사랑을 느껴보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잔인한 게임을 만들었겠지요 하지만 폴도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의 모습으로 되어 버렸네요
데이비는 아버지 없이 평범하고 외롭게 자랐습니다
데이비는 잔인한 죽음을 당한 이후에도 성인이 된 데이비가 나오는데 아버지 알란의 상상이네요
연극 [킬롤로지]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였습니다
이상홍 배우, 김경남 배우, 안동구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고 세 배우의 연기합도 매우 좋았습니다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보는 맛이 충분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세가지가 생각 났습니다
첫째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 [킬롤로지]에서는 부정시네요 알란은 아들과 18개월만에 헤어졌지만 아들의 억울하고 처참한 죽음 앞에서 복수하고 아들을 그리워하네요 그 방법적인 면이 올바지르 않다고 하더라도 애잖하게 다가오네요
둘째는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부모의 역할입니다 데이비나 폴, 그리고 데이비를 죽인 살인자가 올바른 부모의 보살핌을 받았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보면서 부모의 무게감이 느껴졌었습니다
세째는 [킬롤로지] 제목에서 처럼 너무나 쉽게 자극적인 것에 노출 되어 있는 환경입니다 이것은 공연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던 수작 [킬롤로지]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