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시 : 24년 10월 24일 오후 8시
장소 :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출연 : 이형훈(노든), 연지현(팽귄), 박근식(앙가부,윔보), 이규학(치쿠)
공연기간 : 2024.10.15~2025.01.05
런타임 : 100분(초등학생이상 관람가)
<SYNOPSIS>
아프리카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라난 코뿔소 노든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살아남은 노든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겪으며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새끼 팽귄을 떠맡게 된다.
모든 것이 다른 두 존재, 노든과 평권은 바다를 향해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되지만,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지나 바다에 닿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게 긴긴밤을 함께 보내며, 노든은 평권에게 자신의 삶에 가득했던 어두운 밤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던 순간들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뮤지컬 [긴긴밤]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루리 작가의 동화 [긴긴밤]을 원작으로 해서 각색해서 만들었습니다 원작이 유명한 어린이 동화책인데 어른들에게도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라고 합니다
이번이 창작초연입니다
제가 오늘 나오는 배우분들 중 인연이 있는 배우는 이형훈 배우네요 올 초에 뮤지컬 [이솝이야기]에서 보았었습니다 그 때 쓴 후기에 성량이 어마무시 하고 역할상 이형훈 배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다 쓰지 않았음에도 감동이였다고 적혀 있네요 연기와 노래가 모두 수준급이며 아마 나중에 더 중요한 배역으로 더 큰 무대에서 보지 않을까 예상도 했었었네요 그래서 더욱 기대감을 안고 무대를 보았습니다
4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 다 동물 역할입니다 탈을 쓰거나 과한 분장을 이용하지 않고 소품과 의상을 이용해서 동물의 특징을 잘 살렸네요 코끼리의 코는 회색 호스로 팽귄은 흰색, 검은색 옷으로 표현하는 식입니다 접근 방식이 독특했는데 보기 좋았습니다
코뿔소 노든은 팽귄을 알뜰살뜰 챙깁니다 둘이 다투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팽귄을 안아주죠 보면서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노든이 팽귄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던 바다...
하지만 노든은 바다에 도착하기 직전 저 세상으로 가고...
그리고 마지막에 팽귄에게 보이는 바다...
인생이 이런 것인가? 느껴지게 하는 스토리였습니다
이형훈 배우는 역시 잘 했습니다 세상 무심한듯 시큰둥한 표정의 노든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연지현 배우 목소리와 외모가 귀여운 팽귄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뮤지컬 [긴긴밤]은 참 따스한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웃음 코드도 썩여 있구요 거기다가 아기자기하게 예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가 왔던건 서서히 스며들며 젖혀오는 감동이 있다는 거네요 억지로 설정하지 않았는데 서서히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주옥 같은 대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대사와 스토리네요
노든: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
펭귄: 노든도 훌륭한 펭귄이에요
상당한 몰입도가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연기, 스토리, 연출 모두 너무 훌륭했네요
동화같고 따스하지만 많은 느낌과 생각을 던져준 뮤지컬 [긴긴밤]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