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일자 : 2024년 6월 15일 오후 7시
장소 : 대학로극장 쿼드
출연 : 신윤지(애니), 정민주(티어난), 이현지(조엔나), 안병준(나초), 정나진(모레노 코치)
공연기간 : 2024.06.14~2024.06.23
극단 : 사개탐사









<SYNOPSIS>
다이빙 선수 애니는 보드 낙상 사고가 날 뻔한 후부터 형체들을 보기 시작한다.
그녀는 형체들을 쫓으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하지만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간다. 그러다 자신이 마주한 수많은 형체들이 본인의
수많은 두려움이라는 걸 깨달으며 더 큰 공포를 느낀다. 애니는 자신을 둘러싼 불안 요소를 이기고 물 속으로 뛰어들 수 있을까?
연극 [다이빙 보드]는 서울연극제 공식지정작으로 선정이 되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본 작품입니다
그리고 포스터가 궁금증을 야기하네요
공연장인 쿼드는 몇번 온 공연장인데 요번에 오고 깜짝 놀랐네요 무대가 완전 달라져 있어서 잘못 온게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 예전에 쿼드는 무대 배치를 바꿀수 있다는 설명을 본게 생각 났습니다
오늘은 정 중앙에 수영장 형태의 무대가 있고 객석은 양쪽으로 배치를 해서 관객이 반대쪽에 앉은 관객을 마주보는 형태입니다 극의 내용상 이런 배치를 한 것 같은데 이런 배치는 객석이 많이 줄어드는 배치네요 공연하는 입장에서는 극의 완성도를 위해서 객석을 줄이더라도 좀 더 극의 내용과 맞는 무대와 객석의 형태를 선택하는 투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극단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전조사를 해보니 여주인 애니역에 신윤지 배우는 265: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되었더군요
그래서 공연에서 관심있게 더 주목하며 봤던 것 같습니다
연극 [다이빙 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애니의 심리상태에 대한 표현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심리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애니는 다이빙 보드에 부딪히는 사건 이후 트리우마가 생깁니다 이 트라우마는 본인도 어찌할 수없는 내면 깊숙한 곳에 존재합니다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로 애니는 다이빙을 못 하게 됩니다
이 내면 깊숙한 곳에 위치해서 애니를 괴롭히는 불암감과 공포를 연극 [다이빙 보드]는 형상화 시켜서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애니가 지금 겪고 있는 심리상태를 관객들이 보게 됩니다
그 형상화된 불암감과 공포에 대한 묘사가 뛰어납니다 얼굴없는 낮선 시커먼 남자를 여러명 등장시키는데 등장시키는 방식이나 이 형체들의 움직임, 그리고 음악과 조명, 연출이 관객이 애니의 시선으로 몰입하게 만드네요
이러한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을 거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애니역의 신윤지 배우의 표현력과 역량이 좋네요 신윤지 배우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더 성장할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다이빙 보드]의 조명과 연출은 주인공 애니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볼때 신선한 느낌이 들었네요
한 유망한 다이빙 선수가 심리적인 이유로 다이빙 보드에서 뛰어내리지를 못 합니다 그리고 뛰어내리지 못 한다는 것은 그가 그 동안 살아온 삶이 무너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훌훌 털어버리고 뛰면 되지 왜 저러고 있을까 싶지만 그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상처는 그를 놓아주지를 않습니다
이 작품은 그러한 심리상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시켜 관객에게 보여주었고 그 보여준 방식은 감탄이 나올 정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네요
[다이빙 보드]의 연출가는 박혜선님이시네요 이 작품을 보면서 이 작품의 연출가의 역량이 참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연극들과는 조금 다른 맛의 연극 [다이빙 보드] 잘 봤습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였습니다
고민하며 만들었을 제작진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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