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후기
관람일자 : 24년 6월 5일
장소 : 상명아트홀 1관
출연 : 강정임(엘레나), 이봉준(발로쟈), 서우진(삐샤), 오유민(랼랴), 나준영(삐쟈)
공연기간 : 2024.06.01~2024.06.30








<SYNOPSIS>
"선생님, 잠시만 열쇠를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늦은 저녁, 고등학교 졸업반 아이들이 혼자 사는 수학 선생님 '엘레나 세르게예브나'의 집에 찾아온다.
발로쟈, 빠샤, 랄랴, 비짜 4명의 학생들은 꽃다발과 선물을 건네며 엘레나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제자들의 마음에 감격한 엘레나는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을 맞이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시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더 좋은 성적을 받아야하는 저마다의 이유 이야기하며
엘레나에게 수학시험지가 있는 금고의 열쇠를 달라고 요구한다.
엘레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절하고, 제자들을 타일러 돌려보내려 하지만 아이들은 점점 더 거세게 열쇠를 요구하며 이들 사이 대립은 깊어져만가는데...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선'과 '악'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연극입니다
한국에선 2005년 초연 이후 4번 무대에 올랐는
데, 2020년 이후 올해 6월 다시 돌아온 작품이라고 합니다
빠샤와 비쨔, 랄랴는 망친 졸업시험을 만회해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그리고 발로자는 진실과 선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는 엘레나를 도덕적으로 타락시키는 일종의 실험을 위해 엘레나를 찾아갑니다
깜짝축하와 선물로 환심을 사고 엘레나의 투병 중인 모친을 최고의 의사에게 진료를 받게 해주겠다고 달콤한 제안을 합니다 발로자는 도움의 댓가로 시험지를 보관하는 금고의 열쇠를 요구합니다 엘레나는 당연히 거절하나, 아이들은 도움을 요청할 수 없게 전화선을 끊고 문 앞에 막아서 엘레나를 가두게 됩니다. 학생들은 차분하게, 때로 격앙되어 엘레나를 설득하려 하고, 완고한 엘레나를 힘으로 휘두르고 집을 뒤지기까지 합니다
선과 악의 부딪칩니다
엘레나로 대표되는 선과 발로쟈, 삐샤, 랼랴, 삐쟈가 상징하는 악입니다 그 중 발료쟈는 절대악이자 최고의 빌런입니다 삐샤, 랼랴, 삐쟈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악을 행하지만 발료자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을 유혹하고 악으로 물들이기 위해서 선을 시험합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삐샤, 랼랴, 삐쟈가 정신적으로 무너집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들, 그리고 개인들의 선택들, 거기에 더해서 각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묘사가 일품입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전개가 쉴새없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긴장감이 계속 유지가 되네요
배우분들 연기력이 상당합니다
선과 악의 개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선과 악의 대립, 서로 다른 가치관의 대립이 흥미로웠던 수준급 작품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