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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후기

5tofire 2025. 6. 14. 17:33


관람일시 : 25년 6월 14일 오후 3시
장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출연 : 민우혁
공연기간 : 2025.05.16~2025.06.28
런타임 : 80분
원작 : 윌리엄 셰익스피어
프로듀서 : 오필영
연출 : 박한근


<SYNOPSIS>
"오직 제 목소리만으로,제가 겪었던 모든 인생을 남김없이 쏟아내고자 합니다."
끝없는 성찰과 고뇌의 시간 속에서 햄릿이 전하고 싶었던 진짜 목소리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망연자실한 덴마크 왕자 햄릿
하지만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의 어머니 거트루드 여왕은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차지한 삼촌 클로디우스와 서둘러 결혼한다.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슬픔이 이어지고 악몽에 시달리던 어느 밤,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을 만난다.
유령은 클로디우스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끔찍한 진실을 알려주고 햄릿에게 복수를 촉구한다.
배신감과 복수심,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햄릿은 깊은 성찰에 빠진 채로 삶과 죽음,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의문을 되본다.
"사느냐, 죽느냐" 삶과 죽음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위태롭게 오가는 동안 햄릿의 아물지 못한 상처들은 점점 더 깊이 벌어지게 되는데...
그 속에서 햄릿은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까?



<보이스 오브 햄릿>의 가장 큰 특징은 1인극입니다 햄릿의 다양한 등장인물을 1명의 배우가 소화합니다
그리고 무려 락 뮤지컬입니다
과연 이게 소화 가능한 일일까? 극이 시작하기 전에 의구심이 들어는데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민우혁 배우의 엄청난 에너지가 무대를 지배하네요

밴드가 리이브로 연주를 해주는데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락사운드로 심장을 두드려줍니다

<보이스 오브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단순히 뮤지컬로 옮긴 것이 아니라, ‘햄릿’이라는 인물의  내면의 보이스(Voice)와 감정에 초점을 맞준 공연입니다  민우혁 배우는 강렬하고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넵니다

이번 <보이스 오브 햄릿> 민우혁 편은 기존의 햄릿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감정과 내면의 소리를 중심으로 재해석된 공연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민우혁 배우의 폭발적인 성량과 감정을 실은 노래였습니다. 햄릿의 번뇌, 분노, 슬픔이 노래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 마치 관객인 제가 그 감정 속에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민우혁 배우 개인적으로 무대에서 처음 보는데 정말 잘 하네요 노래가 막힘 없이 시원시원하게 올라가네요 그리고 연기도 흠 잡을 때가 없습니다
그 뇌쇄적인 눈빛이 강렬합니다

무대는 음성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우 간결하지만 화려하게 구성되었습니다 조명 연출이 강렬하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사가 충분하지 않아서 햄릿의 줄거리를 모르고 본다면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미리 예습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행히 저는 알고 있어서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민우혁 배우의 깊은 해석과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절제된 무대가 인상적이었던 공연. 기존의 햄릿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의 햄릿을 통해 우리는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과 감정의 깊이를 다시 한번 느낄 있었습니다

마치 락 콘서트를 온 듯 한 공연이였습니다 강렬하고 심장을 바운스 바운스 하게 만드네요
햄릿의 또다른 측면으로의 접근도 좋았습니다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 잘 봤습니다